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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튜디오] 붉은 거북 (The Red Turtle) 리뷰, 의미, 해석

by 꿈속 길잡이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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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스튜디오 신작 붉은 거북을 보았다. 기존에 보았던 지브리의 느낌과 많이 달랐다. 이번 애니는 대사 한마디 없이 시작했다가 끝난다. 기존의 애니들은 어린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동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상미를 보여주었다. 다양하고, 원색적인 색감을 사용한 것에 반해 붉은 거북에서는 아주 심플했다. 무엇보다. 끝이 허무했다, 해피엔딩도 세드엔딩도 아닌 한 남자 죽음으로 애니가 끝난다.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애니인 것 같다.

 

 

 

붉은 거북

감독 마이클 두독 드 비트

출연

개봉 2016 프랑스, 일본,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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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토리는 이렇다. 한 남자가 바다에서 조난을 당해서 무인도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이 섬에서 탈출하려고 뗏목을 만들어 탈출하려고 한다. 섬에서 일정 부분을 벗어나면, 뗏목은 누군가에게 공격받은 것처럼 부서진다. 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길 여러 번,  뗏목이 부서지기 전 붉은 거북을 발견하고 붉은 거북이 원인임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뗏목은 부서지고, 탈출은 실패한다. 그리고 남자의 좌절, 무기력함을 보여준다. 뗏목도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죽어있는 듯한 모습만 비춘다.
그러다가 붉은 거북이 자신이 있던 섬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달려가서 뒤집어 버리고 때려서 죽인다. 그리고 남자는 다시 뗏목을 만들기 시작하지만 죽은 거북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다시 살려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어느 날 죽은 거북이 한 여성으로 변한다. 그리고는 여자와 결혼? 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중에 쓰나미를 한번 겪고 아들의 도움으로 남자는 살아남는다. 아들은 출가하고, 마지막으로 남자가 죽는다. 죽은 남자를 쓰다듬는 여자는 거북이로 다시 변한다. 그리고는 바다로 쓸쓸히 돌아간다.


숨겨진 의미, 해석


만약에 영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아주 재미없는 애니가 되었을 것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처럼 영상미가 아주 좋다면 멍~~하게 보다가 무슨 내용인 줄 모른 체, 마지막 실제 자신이 겪은 일화를 말해주지 않아도 꽤 훌륭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브리에서 의도적으로 심플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럼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일 수 있지만, 붉은 거북 애니의 숨은 의미와 해석을 설명하겠다.


전체 내용은 한 사람의 생애를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 먼저 남자는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것으로 시작해 섬에 도착한다.  험난한 바다는 험난한 세상, 사회로서 남자는 실패로 더 이상 세상이라는 향해 하지 하고 무인도로 쓸려온다. 이는 실패로 인한 사회적 혹은 심리적 고립을 보여준다. 낙향과 같이 실제로 피난민처럼 어디로 쫓겨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시 바다로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아서 실제 지역이라기 보다 심적인 혹은 사회적인 고립이 더 적절한 해석이라고 본다.

 

 

고립된 후 섬을 돌아보듯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재기를 시작한다. 혼자 힘으로 뗏목을 만들어 섬을 탈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재기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뗏목은 산산조각이 난다. 그러다 3번째 시도할 때 거대한 거북이를 발견한다. 
영화에서는 마치 이 붉은 거북이가 뗏목을 공격하는 것처럼 꾸며지지만, 사실 거북이가 직접 공격하는 장면도 없고 첫 번째, 두 번째 시도에서도 뗏목이 부서진 원인을 찾으려 할 때는 바닷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거북이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뗏목이 부서진 원인은 아래와 같이 유추할 수 있다.

 

1. 뗏목 자체 문제

2. 바다 

3. 거북이 


뗏목은 남자는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는 도구이면서, 남자를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뗏목이 부서져 바다로 나아갈 수없다는 것은, 남자가 세상에서 자립해서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우리에게 이 뗏목은 무엇일까? 

이처럼, 다시 재기하려는 남자는 뗏목에 의지해서 나아가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외력(바다에 비유)에 의해 쉽게 계획이 무산되고 좌절된다. 번번이 실패하다가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거북이로 비유된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사실, 거북이가 도와주려고 밀었는데 뗏목이 약해서 부서진 것일 수도 있다. 망가진 사람에게는 그 어떠한 면역도 없어 도움도 호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였을 수도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우리들은 사실 회사, 학교,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신의 가족과 같은 친한 사람들에게 화풀이하는 경향이 있다. 가정해보자 내가 실패해서 상실감과 좌절감에 절어있는 상태일 때 나에게 다가온다면 자존심 때문이든, 그 사람의 잘못이 있든 없든 속에 없던 말을 해서 상처를 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깊은 상처를 거북이의 죽음으로 나타낸다. 

 

 

거북이의 상징

거북이라는 존재는 수륙 양륙 예다. 어떠한 환경이든 생존이 가능한 존재이다. 그리고 초반에 어린 거북이들이 섬에서 바다로 나가는 장면이 있다. 즉 이 바다거북이라는 존재들은 이미 방해물들을 극복해 섬을 빠져나간 존재, 사람들인 것이다. 바다라는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거북이의 등껍질처럼 단단한 것으로 보호해야지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마치 우리들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마음의 갑옷을 두르고 사회에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는 거북이가 죽고 여성으로 변한다. 이런 면에서 이 여성은 남자에게 다가가서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가면들을 벗어버리고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가 깨어난 직후 바닷속으로 다시  자기 몸을 숨긴다. 물론 옷이 없어서라는, 단순한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마음의 벽, 가면 등을 다 벗어 버려서 자기 민낯을 다 보여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을 가식덩어리였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으리라. 

 

 

그리고 여자가 자신의 거북의 등껍질을 바다로 버린다. 그것을 본 남자 또한 자신의 뗏목을 바다로 버리고 둘은 가까워진다. 이 등껍질과 뗏목은 같은 것을 상징하는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가면, 자존심, 체면 혹은 자신의 과거, 한 가지를 꼭 집어서 말을 할 수는 없다.

 

공통적인 것은 자신의 본 모습을 본질 가리고 있는 무언가를 말한다. 

 


여자가 먼저 자신의 과거, 체면과 같은 거북이 등을 버리고 진실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남자 또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 남자가 나이가 들어서 죽는다. 그리고 여자는 다시 거북이가 되어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다시 거북이가 되어 바다로 나가는 여자

다시 바다로 나가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등껍질이 필요했을 것이다.

다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거북이와 같은 삶을 살 것인가?

결론은 슬프지만, 서로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보냈던 시간은 행복했을 것이다.

 


느낀점

요즘 배우자,혹은 남자,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약점 등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약점, 안 좋은 과거 혹은 고민을 말하고, 나를 안 좋게 평가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는 친구, 가족, 여자친구에게 안 좋은 일들, 나의 약점을 거의 말하지 않는다.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받는 간단한 말 한마디가,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의 쌍욕보다 더 힘들게 만든다는 걸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한 명 정도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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